누구나 로고
Online CoursesFor BusinessLibraryTrend InsightsFree coursesNoticesContactCareers
모든 강의를 무료로 볼 수 있어요. 회원가입 없이도 학습 가능합니다.
로그인무료 회원가입
강좌소설로 읽는 일리아스 — 아킬레우스의 분노 20강12강

12강 / 전체 17강

방벽이 무너지다 — 헥토르의 돌파

6분 읽기 조회 1

불길한 징조를 무시한 헥토르가 총공격을 감행해 그리스군의 방벽을 무너뜨리고 함선까지 육박한다

🎯 학습 목표

이 강을 마치면 트로이군이 어떻게 그리스군의 방벽을 뚫고 함선 코앞까지 도달하는지, 그리고 불길한 징조 앞에서 헥토르가 왜 이를 단호히 무시하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대목이 앞으로 다가올 더 큰 비극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함께 짚어봅니다.

🐎 다섯 갈래의 공격 — 전차를 버리다

그리스군의 참호는 전차가 넘기에는 너무 넓고 험했습니다. 트로이 진영의 지략가 폴리다마스는 전차를 참호 앞에 남겨두고 보병으로 진형을 갖춰 도보로 공격하자고 제안합니다. 트로이군은 이 조언을 받아들여 병력을 다섯 개 부대로 나눕니다 — 헥토르가 이끄는 부대, 파리스가 이끄는 부대, 헬레노스와 데이포보스가 이끄는 부대, 아이네이아스가 이끄는 부대, 그리고 제우스의 아들이자 리키아 동맹군의 수장인 사르페돈과 글라우코스가 이끄는 부대였습니다. 이렇게 조직적으로 정비된 트로이군은 마침내 방벽을 향해 총진격을 준비합니다.

🦅 불길한 징조 — 독수리가 놓친 뱀

진격을 앞둔 순간, 하늘에서 불길한 조짐이 나타납니다. 커다란 독수리 한 마리가 핏빛으로 붉은 거대한 뱀을 발톱으로 움켜쥔 채 높이 날아오르는데, 뱀이 몸을 뒤틀어 독수리의 가슴을 물어뜯자 독수리는 고통스러운 비명과 함께 뱀을 그대로 떨어뜨리고 날아가 버립니다. 그 뱀은 하필 트로이 병사들 한복판에 떨어집니다. 이를 지켜본 폴리다마스는 이 징조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 독수리가 사냥감을 손에 넣지 못하고 놓쳤듯, 트로이군 역시 그리스 함선까지 도달하지 못하거나 설령 도달하더라도 큰 희생을 치르고 물러나게 될 것이라는 경고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헥토르에게 무모한 진격을 재고해 달라고 간곡히 청합니다.

⚔️ "조국을 위해 싸우는 것이 최고의 징조" — 헥토르의 결단

그러나 헥토르는 이 경고를 단호히 뿌리칩니다. 그는 일리아스 전체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대사로 응수합니다 — "새들이 오른쪽으로 날든 왼쪽으로 날든, 나는 개의치 않는다. 단 하나의 최고의 징조는 조국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이미 제우스가 직접 자신에게 승리를 약속했다고 믿는 헥토르에게, 하늘을 나는 새 한 마리의 우연한 몸짓 따위는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는 오히려 폴리다마스에게 계속 후퇴를 종용한다면 그를 처단하겠다고 위협하며, 전군에 총공격을 명령합니다. 이 장면은 헥토르가 지닌 확고한 신념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동시에, 신중한 조언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위험한 아집의 씨앗이기도 합니다.

🛡️ 사르페돈의 연설 — 명예와 죽음의 대가

본격적인 공성전이 시작되기 전, 리키아의 왕자 사르페돈은 사촌 글라우코스에게 뜻깊은 말을 건넵니다 — 자신들이 리키아에서 가장 좋은 땅과 최고의 포도주,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것은 공짜가 아니며, 그 대가로 전장의 맨 앞에 서서 싸워야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어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 설령 늙지도 죽지도 않는 불멸의 존재가 될 수 있다면 굳이 전장에 나설 이유가 없겠지만, 어차피 죽음이 모든 인간을 기다리고 있다면 비겁하게 숨기보다 명예롭게 싸우다 영광을 얻는 편이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연설은 앞서 9강에서 아킬레우스가 고민했던 '명예와 목숨'이라는 주제를, 훨씬 담담하고 단호한 어조로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줍니다.

🧱 무너지는 방벽 — 헥토르의 돌파

사르페돈이 먼저 방벽의 흉벽 일부를 무너뜨리며 돌파구를 엽니다. 치열한 공방 끝에, 헥토르는 오늘날의 평범한 두 사람이 함께 들어도 옮기지 못할 만큼 거대한 바위를 혼자 힘으로 들어 올려 성문을 향해 내던집니다. 원전은 이 대목에서 "오늘날의 인간들"은 결코 이런 힘을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서술자의 아쉬운 논평을 덧붙이는데, 이는 신화 속 영웅들이 후대인보다 훨씬 강력한 존재로 여겨졌던 고대인들의 관념을 보여줍니다. 문짝이 산산조각 나며 활짝 열리자, 헥토르는 마치 갑작스러운 밤처럼 무서운 기세로 방벽 안쪽으로 뛰어듭니다. 이를 신호로 트로이 병사들이 물밀듯 쏟아져 들어오고, 그리스군은 속절없이 함선 쪽으로 밀려나며 대혼란에 빠집니다. 그토록 공들여 쌓아 올렸던 방벽이 무너지는 이 장면은, 그리스군이 처한 위기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벼랑 끝에 다다랐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 두 아이아스와 방벽 위의 사투

사르페돈이 흉벽을 무너뜨리기 전, 방벽 위에서는 이미 격렬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대(大)아이아스와 소(小)아이아스 두 사람은 방벽 곳곳을 오가며 위태로운 지점마다 병사들을 독려하고 직접 창을 휘두르며 트로이군의 접근을 막아섭니다. 두 사람의 이름이 같아 훗날 '대아이아스'와 '소아이아스'로 구분해 부르지만, 원전 속에서 이 둘은 손발이 척척 맞는 환상의 짝을 이루며 무너지는 전선 곳곳을 함께 틀어막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그러나 아무리 두 영웅이 분투해도, 하늘의 뜻이 이미 트로이 쪽으로 기울어 있는 이상 방벽의 붕괴는 시간문제일 뿐이었습니다.

⚠️ 흔히 오해하는 것들

이 대목에서 흔히 하는 오해는, 헥토르가 징조를 무시한 것을 단순한 만용이나 신에 대한 불경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논리에는 나름의 정당성이 있습니다 — 이미 8강에서 제우스가 직접 벼락과 저울로 트로이의 승리를 예고했으니, 새의 움직임 같은 간접적인 징조보다 신의 직접적인 뜻을 더 신뢰하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런 확신에 찬 태도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의 판단력을 조금씩 흐리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장면은 훗날(15강 이후) 그가 맞이할 운명의 복선으로도 읽을 수 있습니다.

🔍 심화 — 사르페돈이라는 인물의 무게

사르페돈은 제우스의 친아들이라는 특별한 혈통을 지녔음에도, 그 지위가 죽음 앞에서 그 어떤 예외도 만들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야기 후반부(16강)에서 뼈아프게 확인됩니다. 이 강에서 그가 글라우코스에게 들려준 연설은 앞으로 그 자신에게 닥칠 운명, 그리고 아버지 제우스조차 아들의 죽음을 막지 못하고 그저 핏빛 비를 내리며 슬퍼할 수밖에 없는 장면을 미리 준비하는 복선으로 기능합니다. 신의 아들조차 피할 수 없는 것이 죽음이라는 사실은, 일리아스가 시종일관 강조하는 인간(그리고 반신반인)의 근원적 한계를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사르페돈의 이 담담한 각오는, 훗날 그의 죽음을 한층 더 비장하고 무겁게 만드는 복선으로 독자의 기억 속에 남게 됩니다.

📝 핵심 요약

구분내용
진형전차를 버리고 다섯 부대로 나눠 도보로 방벽 공격
징조독수리가 뱀에 물려 놓치는 불길한 조짐, 폴리다마스가 경고
헥토르의 대답"조국을 위해 싸우는 것이 최고의 징조"라며 진격 강행
사르페돈의 연설특권에 따르는 책임과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역설
결과헥토르가 성문을 부수고 돌파, 그리스군이 함선까지 밀려남

다음 강에서는 제우스 몰래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은밀히 그리스군을 돕기 시작하며, 잠시나마 전세에 균열이 생기는 순간을 다룹니다.

📚 참고 자료

  • Homer, Iliad Book 12 (Greek text with English translation) — Perseus Digital Library, Tufts University
  • Iliad — Encyclopædia Britannica

관련 주제

  • 헥토르
  • 폴리다마스
  • 사르페돈
  • 방벽
  • 아이아스
  • 문화
  • 문화 강의
  • 소설로 읽는 일리아스 — 아킬레우스의 분노 20강
  • 무료강의
  • 무료 온라인 강의
  • NUGUNA
  • 누구나
이전 11강그리스군의 붕괴 — 지휘관들의 부상다음 13강 포세이돈의 은밀한 개입

댓글

0/1000

불러오는 중...

목차

  1. 1.프롤로그 — 아킬레우스의 분노, 전쟁 10년째의 어느 날
  2. 2.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의 다툼 — 브리세이스를 빼앗기다
  3. 3.파리스와 메넬라오스의 결투
  4. 4.성벽 위의 헬레네 — 깨어진 휴전
  5. 5.디오메데스의 무훈 — 신들과 맞서 싸우다
  6. 6.헥토르와 안드로마케 — 성벽 안의 이별
  7. 7.헥토르와 아이아스의 결투, 그리고 방벽
  8. 8.제우스의 저울 — 전세가 기울다
  9. 9.사절단 — 아킬레우스를 설득하다
  10. 10.밤의 정찰 — 돌론과 레소스
  11. 11.그리스군의 붕괴 — 지휘관들의 부상
  12. 12.방벽이 무너지다 — 헥토르의 돌파
  13. 13.포세이돈의 은밀한 개입
  14. 14.제우스를 속인 헤라
  15. 15.반전 — 제우스의 각성과 트로이군의 총공세
  16. 16.파트로클로스의 출전과 죽음
  17. 17.시신을 둘러싼 사투

Support

  • Notices
  • FAQ
  • Contact Us
  • Community

Help & Info

  • Terms of Service
  • Privacy Policy
  • Refund Policy

Services

  • About Us
  • Sign up
  • New courses
  • Free courses
누구나 로고
Terms of ServicePrivacy PolicyRefund Policy

상호명: NUGUNA  |  대표자: 정우진  |  사업자등록번호: 392-32-01817  |  통신판매업신고: 제 2026-서울양천-0564 호

주소: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서로 100  |  이메일: nugunapass@gmail.com  |  전화: 010-6395-3043

© 2026 NUGUNA. All rights reserved.

KB예금주인증관리자
HomeCoursesLibraryContactMY